본문 바로가기

삶이 숨쉬는 곳

(202)
뚜껑별꽃 뚜껑별꽃 운풍 (한봉석) 하늘이 열리던 날 하늘은 노래 하며 춤을 추었지. 사랑 가득 담은 주머니를 지상에 살포시 내려 놓고 숨어 버렸다. 별들이 잔치를 열어 놓고 흥은 나고 임자는 방긋이 웃고만 있다. 나그네 가던 길 멈추고 눈을 맞추어 주니 이마저도 행복의 꿈이 살아 숨쉰다. 풀 잎 사이로 비추..
갯장구채 갯장구채 한봉석(운풍) 겨우내 얼었던 몸을 풀어나 보렴 굿거리 장단도 좋고 풍물 가락도 좋다. 장구 타령에 어깨춤 절로 넘실 되지만 ......... 불어 오는 봄바람은 신명이 날려나 사람들의 발길도 시선도 멈추어 버린 곳 그 곳은 세상의 근심이 멈추어 버린 곳. 분홍색의 옷을 입고 덩실 덩실 춤을 추어 ..
광대수염 광대수염 한봉석(운풍) 광대가 요란하게 춤을 추어 행복을 던진다. 입술에 수염을 붙여서 영감을 행세를 한다. 목젖이 보이도록 놀러와 소리치지만 관객은 흐르는 개울물이랑 쇠뜨기 제주상사화가 손을 흔든다. 올벚나무는 바위를 감추려고 흰천을 둘렀다. 놀러와 소리치니 중매쟁이 어디서 소식 들..
광대 광대 한봉석(운풍) 광대 요상한 옷차림으로 익살을 지으며 구경꾼을 모은다. 무대는 인생이라는 드넓은 광장이다. 때론 웃음으로 하나가 되어 보고 구경꾼들의 익살에 울고 웃고 일그러지는 얼굴에 계곡이 패인다. 계곡의 깊이는 세월의 흐름 보다는 삶의 여정을 말해주려 한다. 한바탕 웃음으로 시름..
봄의 전령 봄의 전령 운풍(한봉석) 봄이 오는 소리는 냇물이 알려준다.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도 냇물 소리에 눈을 슬며시 뜨고서 세상 구경한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도 봄이 오는 소리는 늘 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알려 준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그리고 우리네 마음에도 사랑이 움트고 밀려오는 춘곤증처럼..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 한봉석(운풍) 긴 동짓날 밤을 손꼽아 세웠다. 내 맘의 겨울은 동짓날 기다림에 있다. 꽃이 피는 춘삼월이면 너의 손잡고 들판으로 간다. 얼었던 물이 풀리고 개울이 힘차게 흘러 내릴 때에 품안의 따뜻한 사랑도 꺼내 놓으련다. 보잘것 없는 사랑이라 하지만 마음은 태양이다. 개울물이 ..
지금은 목욕중~ 지금은 목욕중~ 운풍(한봉석) 동장군의 엄명으로 몸을 움츠리고 있었는데 잠시 눈을 돌려 보니 저 만치서 봄처녀가가 손을 흔드네. 얼었던 몸도 마음도 좋아라 춤을 춘다. 하늘의 선녀도 축하의 눈물을 뿌려 주니 흙 이불 덥고 잠자던 동무들도 고개를 내밀어 부시시한 눈으로 바깥세상 구경에 나선다...
사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운풍(한봉석) 구름이 벗을 찾으면 뭉게 구름이 되고 바람은 안내를 한다. 세월이 흘러 지난 날을 돌이켜 보아도 깊은 곳에 사랑은 고히 잠들어 있어라~ 손잡고 허공을 누비듯이 행복도 가득 하여라. 우물 보다 깊은 곳 어디에.......... 나만의 우물은 사랑이 가득하여 퍼주어도 가득하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