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한봉석(운풍)
긴 동짓날 밤을 손꼽아 세웠다.
내 맘의 겨울은 동짓날 기다림에 있다.
꽃이 피는 춘삼월이면 너의 손잡고 들판으로 간다.
얼었던 물이 풀리고 개울이 힘차게 흘러 내릴 때에
품안의 따뜻한 사랑도 꺼내 놓으련다.
보잘것 없는 사랑이라 하지만 마음은 태양이다.
개울물이 흘러 어데로 가는지 생각 안해 봤다.
아니 봄이 오는 소리에 귀가 더 솔깃 하였기에..........
그대의 심장에 봄이 오는 소릴 듣고 싶어서
초원으로 개울로 발품을 팔아 본다.
봄이 오는 소리 사랑이 움트는 계절의 소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