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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광대

                                              광대

 

                                                               한봉석(운풍)

 

 광대 요상한 옷차림으로 익살을 지으며 구경꾼을 모은다.

 무대는 인생이라는 드넓은 광장이다.

 때론 웃음으로 하나가 되어 보고

 구경꾼들의 익살에 울고 웃고 일그러지는 얼굴에 계곡이 패인다.

 계곡의 깊이는 세월의 흐름 보다는 삶의 여정을 말해주려 한다.

 한바탕 웃음으로 시름도 잊고 내가 하는 밉상을 구경이나 하소

 광대는 화난 모습을 하여도 객은 웃기만 할 것이다.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광대로 살아 간다는 것은 세월을 잊고 사는 것이다.

 오늘도 무대에서 광대가 되어 바람에 휘둘려 보기도 하고

 흐르는 물에 물고기가 되어 망망 대해의 광대놀이로 판을 열어 본다.

 얼쑤!~

 나는야 어릿광대라오.

구경꾼이 있건 말건 신명나게 한바탕 놀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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