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어방

(54)
곧걸랑 들어 봅써~(얘기하면 들어 보세요~) 요새 핵교마다 졸업식을 허는디 몬딱 지꺼졈수다. (요즘 학교마다 졸업식을 하는데 모두가 줄겁습니다.) 경헌디 시상에 졸업을 축하 해주는건 막 고마운 일인디 밀고루영 독새기 경허곡 젓갈꼬장 뿌리는건 심살 달마뵌디....... (그런데 세상에 졸업을 축하 해주는 것은 무척 고마운 일인데 밀가루랑 계..
손에 익젠 허민....... 사징기를 새로 장만 허난 요것사 허멍 내미려신디 시상이 날 내미리는거 담수다. (카메라를 새로 사서 요것 쯤이야 하였는데 날 무시하는것 같다.) 요호르기 사진을 치멍 연장을 호썰 방둥이 해신디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 주젠 허난 사진 크덴만 허멍노시 말덴 (몇 칠전에 사진을 찍으면서 카메라를 만..
고랑 몰라 들엉몰라 봐사 알아(얘기해도 몰라 들어도 몰라 봐야 안다) 아척이 볼가 올 때부터 보름이 내흔들런게마는 귀눈이 왁왁허게 (아침에 밝아 올 무렵부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대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게) 빈 무사경 작작 골겸디사 아으덜 핵교에 두 행비 날다도그네 오단 보난 (비는 왜 그렇게 쏟아지는지 애들을 학교에 두 번에 태워다 주고 오다 보니) 비 마자..
곱곱헌 노릇이우다. (답답한 일입니다.) 나가 어떵 둥굴단 보난 아파트 호끌락 헌디 살아졈수다. (나가 어떻게 하다 보니 아파트 쬐끄만 한 곳에 살게 됐습니다.) 사람덜이 이녁이 애씨게 번돈으로 관리비 입네 허고 냄신디 (사람들이 자기가 애쓰게 번돈으로 관리비라고 하면서 내는데) 당최 어떵 잘 햄신가 허여그네 솔펴사 허는디 허심드랑..
8월 맹질 촐리젠 허민(8월 추석을 차리려 하니) 맹질이 돌아와 가민 조들아졍 또고냥이 들싹 해집니다. (명절이 다가 오면 걱정이 되어서 궁둥이가 들썩 거립니다.) 부모님신디 돈 하영 물려 받은게 이시카? (부모님에게 돈을 많이 물려 받은 것이라도 있나?) 때 되민 시께 촐리곡, 맹질 촐리곡 허젠 허난 존둥인 몬 데와지곡 허여도 (때가 되면 제사 ..
제주어속담16 제주어로된 속담을 식개칩 아이 몹씬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신 임창준선생님의 제주속담 엣세이집에 실려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는걸 마무리 합니다. 이 후에는 생활 속의 사투리 우리가 주고 받는 대화를 주제로 정리해서 올리고자 합니다. 자라오는 세대들도 그렇고 제주..
제주어속담15 짐 진 놈이 팡을 �주. = 등짐을 진 놈이 쉼터를 찾는다. 집 가지 높은거, 사둔 높은거. = 처마 높은것, 사돈 높은것. 집 물림 말앙 밭 물림 호라. = 집을 물려받지 말고 밭을 물려 받으라. 체 불리는 부재 읏나. = 겨 날려 버리는 부자 없다. 창고냥 막을 사둔도 사둔이여. = 창구멍 막을 사돈도 사돈이다. - ..
제주어속담14 좁은 입으로 고른말, 너븐 치메깍으로 못 막나 (좁은 입으로 한 말, 넓은 치맛 자락으로 못 막는다.) 주끄는 갠 줄곡, 먹는 갠 솔친다. (짖는 개는 마르고, 먹는 개는 살찐다.) 주인 보탤 나그네 읏나 (주인 보태줄 나그네 없다) 준 숭은 싯곡, 안 준 숭은 읏나 (남에게 뭔가를 줘서 흉은 있고 안줘서 흉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