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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방

곱곱헌 노릇이우다. (답답한 일입니다.)

나가 어떵 둥굴단 보난 아파트 호끌락 헌디 살아졈수다.

(나가 어떻게 하다 보니 아파트 쬐끄만 한 곳에 살게 됐습니다.)

 

사람덜이 이녁이 애씨게 번돈으로 관리비 입네 허고 냄신디

(사람들이 자기가 애쓰게 번돈으로 관리비라고 하면서 내는데)

 

당최 어떵 잘 햄신가 허여그네 솔펴사 허는디 허심드랑 해그네

(도대체 어떻게 잘 쓰이는가 하여 살펴야 함에도 무관심 해가지고)

 

모다들엉 이걸 잘 발려사 허난 모이렌 허민 코빼기도 안 비추곡 뒷고냥에서 희여뜩헌 소리만 햄수다.

(모두가 힘을 합쳐서 제대로 밝혀야 하니 모이세요 해도 얼굴도 안보이더니 뒷통수에서 헛소리만 합니다.)

 

경허난양 다신 앞이 나서지 안헌켄 해수다.

(그래서 다시는 앞에 나서지 않는다 했습니다.)

 

아멩 고라도 안듣는디 나만 입 아프게 고라보믄 뭐허리 해그네 설러불기로 허난 모심이

(아무리 얘기를 하여도 안들어 주니 입 아프게 얘기를 하여도 그만 두기로 하니 마음이)

 

편헐리 이수과? 아척이 동네 아즈망이 초사왕 소정을 허여도 노시 마우덴 해수다.

(편할수 있겠습니까? 아침에 동네 아주머니가 찾아 와서 사정을 하여도 절대로 나서지 않겠다고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