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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방

제주어속담16

제주어로된 속담을 식개칩 아이 몹씬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신 임창준선생님의 제주속담 엣세이집에

실려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는걸 마무리 합니다.

이 후에는 생활 속의 사투리 우리가 주고 받는 대화를 주제로 정리해서 올리고자 합니다.

자라오는 세대들도 그렇고 제주어를 알고자 하는 열망속의 타지 분들을 위해서라도 흥미 위주가 아닌 실속을 차려 볼려고 합니다.

 

절쎄전 호민 미 오르라들곡, 구쟁기 조그믓이 돌라 붙은다.

(파도가 쎄지려면  해삼은 오므라들고, 소라는 꽉 달라 붙는다.)

 

팔자가 쎄믄 식전이 시어멍이 아흔아홉

(팔자가 쎄면  식전에 시어미가 아흔아홉)

 

펜안이 가난, 펜안이 갑써~

(편안이 가니, 편안이 가십시시요)

 

하늘 울엉 조은날 시멍, 보름 불엉 절 잘날 시카?

(하늘 울어서 좋은날 있으며, 바람 불어서 파도가 잘 날이 있을까?)

 

한라산이 돈이라도 질빵 어시민 못 지곡, 바당물이 폿죽이라도 수까락 어시민 못 먹나.

(하나라산이 돈이라고 해도 지고 갈 멜빵끈이 없으면 못지고, 바닷물이 팥죽이라도

 숫가락 없으면 못 먹는다.)

 

행실 배우렌 호난 홀어멍 칩 강생일 또린다.

(좋은 버릇을 배우라고 했더니 과부집 강아지를 때리고 다닌다.)

 

허멩이 문서

(허명의 문서 - 쓸데 없는 문서, 허멩은 조선 순조 때 제주 목사인 허명을 말한다고 하네요)

 

혼돌에 개역 시번, 조베기 시번 해먹으민 집안 망혼다.

(한 달에 미수가루 세번 수재비 세번 해먹으면 집안 망한다.)

 

혼펜 말만 들엉 송사 못혼다.

(한 쪽 말만 듣고서는 송사 못한다.)

 

 홀어멍 훈다니 말라, 씨로 나지 안혼다.

(홀어미 욕하지 말라, 씨로 나지 않는다. - 과부 욕하지 마라.)

 

홀아방 삼년에 쉬가 서말, 홀어멍 삼년에 꿰가 서말.

(홀아비 삼년에 서캐가가 서말, 홀어미 삼년에 깨가 서말. -  홀아비에 비해 과부가 경제적으로 훨씬 더 잘 산다.)

 

홀아방은 웨문에 웨돌체귀, 홀어멍은 정동화리가 아웁.

(홀아비는 외문에 외돌쩌귀, 홀어미는 청동화로가 아홉.)

 

호단 광절도 돈 주켄 호민 안혼다.

(하던 광질도 돈 주겠다고 하면 하지 않는다.)

 

혼 입으로 까매기질 혼다.

( 한 입으로 모든 까마귀 노릇한다.- 혼자서 말을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이  여럿이 모인 가운데

혼자만 계속하여 말하는 사람을 일컬음)

 

화토장광 조쟁인 몬직을 수록 커진다.

(화토장과 자지는 만질수록 커진다.)

 

혼배엣 새끼도 아라니 고라니 혼다.

(한 배에 태어난 자식들도 아웅다웅 한다.)

 

혼 자리가 펜안호민 백자리가 펜안 호다.

(한 자리가 편안 하면 백자 리가 편안 하다.)

 

혼잔 술에 인심 나곡  반 잔 술에 한숨 난다.

(한 잔 술에 인심 나고 반잔 술에 한숨 난다 - 반 잔 술에 눈물나고 한 잔 술에 웃음 난다.)

 

"홉센" 호영 그(글)른 디 웃나.

("하십시오" 같은 올리는 말이나 예도 써서 잘못 된데 없다.)

 

 

 사진은 큰콩짜개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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