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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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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투 폭풍전야라는 말이 머리속에 꽉채워진다 이른아침 6시전에 나선다고 부지런히 애마는 달린다 가랑비를 맞으며 나서는데 중간쯤인 새별오름 근처에 오니 비도 그치고 도로도 말랐다 순간 동쪽지역인 성산포 지역 상황이 궁금해진다 나는 서쪽방면인 대정지역으로 가는데 너무 조용하다 내일 새벽이 고비일 것 같은데 제발 큰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태풍이 해마다 통과하는 섬 제주인들의 삶을 돌이켜 봐도 참 대단한 인내와 자연에 순응하는 삶은 제주인이면 깊이 베어 담담하게 맞서고 물러서지 않고 동화 될 뿐이다. 자연에 대적하는 삶이 아닌 순응과 조화를 택한 삶이다 학교에 도착하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닥꽃이랑 꽃무릇이 내가 더 예쁘다고 얼굴을 들이민다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솔새 도감을 뒤져보고 찾아 보야 하네요
양하 제주어로 양에 꽃봉오리를 양에깐이라 한다 추석차례상에도 올려지고 최고급 나물로 양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을 누비며 양하 캔다고 난리다 내가 어렸을때 초가집 낙수물이 떨어지는 뒷뜰에 키웠다 부모님은 살아 생전에 양하를 좋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양하를 안먹으니 차례상에 올리지 않으니 송구스럽기도 하지만 버릴것 같아서 이해 하시겠죠 지금 제주는 양하와 술래잡기 하는 중입니다
클로카시아 우리나라에 자라는 식물이 잎이 크다 해도 연잎 말구 더큰게 있을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없다고 할 수 박에 없는데 지인이 관상용으로 기르는 클로카시아 기간테아는 잎이 엄청나게 크고 성인 서너사람이 앉아 있을 만큼 크다. 다소 습한듯 하면서 따듯한 곳에서 월동이 된다. 제주에서도 서귀포 해안가 따뜻한 남쪽에서 노지 월동도 되고 있는데 제주시에서는 월동이 될까? 내가 덜 미쳤는지 실험할 엄두를 안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토란의 한 종류라고 하는데 토란도 잎이 크지만 토란은 상대가 안된다. 표현을 빌리면 코끼리 귀를 닮았다고도 하는데 꽃은 육수화서로 천남성과로 화려하기 보다는 바나나 속을 벗겨놓은 것 같은 모야으로 꽃이 핀다. 우리 일상에 이용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괜한 짓을 하나 싶..
참나리랑 갯패랭이가 한창입니다 예전에는 돌담에 시멘트를 발라서 보기 훙했는데 새로 정비를 하면서 우리의 야생화로 단장했다
앵초 비그친 뒤 앵초는 고개를 숙여 봄처녀의 민낯의 부끄러움을 감추었다
모링가 모링가나무는 인도가 원산으로 제주에서 심어져 꽃을 피우기는 처음인것 같다 하우스 안도 아닌 노지에서 꽃을 피웠다.
흰매발톱 식물하고 대화를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수차례 든다. 식물학도로서 특징을 살펴보고 이름을 불러 주지만 정작 당사자는 마음에 안들 때가 있을 것이다. 식물명은 인간이 의미부여를 한 것이지 주관적인 식물이라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순수성을 유지하고파 흰색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매의 발톱처럼 생긴 꽃의 모양으로 사람들의 사랑은 사심으로 가득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