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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사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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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도둑놈의 지팡이) 초여름 들판의 풀더미 속에 나 여기 있어요 하고 큰키를 자랑한다. 콩과 집안 답게 꽃의 특징이 뚜렷하고 잎과 줄기를 비비면 역시나 쓴 냄새가 어필한다. 뿌리를 캐서 고삼차라 하여 이용 하는데 마셔 보지 않은 사람은 쓴 맛을 논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을 것 같다. 쓴맛의 끝판왕!~
계뇨등 줄기에서 닭똥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제주어로 떡정동이라 부른다 산에서 풀독이 올라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가려울때 잎을 뜯어다 가려운 부위에 문지르면 효과가 있다 이 비법은 울어머니께 배운 것인데 가끔씩 써먹는다 산행중 일행이 증사믈 보이면 바로 조치를 하면 의아힌 눈으로 쳐다 본다 단저은 잠시 냄새기 안좋다
미나리아재비 요즘 초원에 노랑색으로 수를 놓는다 미나리아재비가 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면 내어깨도 들썩인다
길마가지 가는 길을 막아 놓고 춤판이 벌어진다 날씬한 몸매의 아갔가 발레를 하듯 사뿐 사뿐 발을 드는 것 같은 착각 속에 한참을 넋이 난간다 봄이라고 외쳐 대지만 귀에는 안들리고 그저 춤사위에 눈이 멀었다. 가는 길 마저 바삐 걸어야 저기 마중 나온 벗님들이 반길텐데 길마가지가 길을 막고 유혹을한다.
중의무릇 변산이랑 둘도 없이 단짝인 친구를 꼽으라면 중의 무릇을 얘기하고 싶다. 마치 연약한듯한 잎은 산달래를 착각하게 하는데 꽃은 타는 불꽃이다.
변산바람꽃 해가 바뀌어 다시 또 새로 마주 하지만 늘새로이 보는 것 같은 변산바람꽃이 차츰 개체가 줄어 드는것 같아 걱정이다. 많은 사진작가 그리고 식물이 좋아서 찾아 다니는 사람들의 눈에 행복을 주는 꽃이다. 특히 변이종인 녹화가 더 염려스러울 정도로 개체가 줄었다.
천일담배풀 지금은 보기도 어렵지만 옛 어른들의 담배를 피던 곰방대에서 이름을 빌려 온것 같아요!~
칡은 덩굴식물로 성장이 빠르다. 뿌리는 갈근이라하여 각종 음료와 약재로 쓰이고 있다 어릴적에 부모님을 도와 밭에서 일을 할 적에 지금처럼 나일론 끈이 없던 시절 칡줄기를 이용했다. 덕분에 쓰레기는 쌓이지 않아서 좋았는데 많이 생각 난다. 꽃은 갈화라 하여 꽃을 이용한 차를 갈용차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