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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사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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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꽃 밖은 더운데 숲 속은 시원하다 아마도 네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꽃창포 창포는 물이 있거나 축축한 땅에 자라며 꽃창포도 물이 있는 곳에 자란다. 하지만 꽃창포가 더 예쁜 꽃을 피우고 창포는 육수화서라 하여 막대모양의 튀김에 가는 빵가루를 입힌것 같은 모양의 꽃이 피어서 일반인들은 꽃이 핀 것 조차 모른다.
장대나물 초원의 초지에서 남보다 열악한 환경을 이겨 내려고 봄이 무르 익는 시기에 꽃을 피운다. 초지가 자라면 경쟁에서 밀려 벌나비를 부르기가 쉽지 않다. 식물의 생존 전략으로 키가 작은 식물은 큰나무들이 자라기 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종을 유지 한다. 장대나물도 키가 50~60cm까지 자라긴 하는데 바람에 꺾여 버리기에 굳이 큰키보다는 봄에 힘 안들이고 조금만 더 키를 키우면 바람에도 견딜수 있고 돋보일 수가 있다. 십자화과 가족으로 식물체가 갸냘픈 소녀를 보는듯 하다.
갯장구채 바닷가에서 장구치고 봄나들이라도 하려나 요즘은 코로나 19 때문에 모두가 방콕 하고 있는데 난 또 장비를 둘러메고 사바나의 하이에나처럼 꽃을 찾아 어슬렁 거린다.
뚜껑별꽃 잡초가 무성한 곳에 유독 눈에 띄는 아이 같으다 봄에 보라색이 드물어서 그런지 눈에 밟힌다.
남산제비꽃 초원의 소녀는 봄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지만 사람들은 눈길만 주고 만다. 제비꽃 중에서 제일 향이 좋은데 그것도 장미곷이 생각나는 향을 풍겨 준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선물 하지만 제비꽃은 그저 가녀린 소녀이다.
개감수 올해는 너무 늦었나 싶었는데 만남을 할 수가 있어서 행복하다. 해마다 시기가 되면 제철에 피어 나는 꽃과의 만남을 설렘을 안고 들판으로 간다. 보고 싶은 꽃을 만나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
중의무릇 중의 무릇도 고개를 내밀고 나도요 하고 외치는 것 같ㄷ다. 아직은 잠이 덜 깨어 어리벙한 모습인데 이번 주말이면 활짝 웃어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