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들판
한봉석(운풍)
여유를 찾아 벌판으로 나선다
꽃들은 산들바람에 춤을 추며 손짓한다.
저 만치서 달려 오는 바람은 벗을 찾는다.
외로움도 가을엔 벗이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망아지 철부지 시절도 마무리 되어 가고
가을은 망중한을 줄겨도 좋으련만 ........
물봉선도 목청 높여 노래한다.
오름정상에 나홀로 드러 누우니 하늘하고 친구가 되고
창공을 제집으로 아는 못난이 창공을 휘젓는다.
아!~
절규를 부르짖고 절망을 노래 하여도
외로움은 살며시 다가와 다시 팔짱을 끼고 가잔다.
그래 가을은 절규하며 절망도, 외로움도 벗을 삼자.
모델료 잘 챙겨 주셔요!~
폼은 이정도면 주연급은 되겠죠?
피!~
모델료는 고사하고 풀 한 포기 안줄거면서........
사진 그만 찍어요~
저는 그저 배를 채우고 볼 거예요~
물봉선도 가을은 나의 전성기라고 목청을 높인다.
목젖이 보일 만큼 외치고 있으니 날 계란이라도 먹여줄껄 그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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