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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당신이 다녀 가시는 길에

              당신이 다녀 가시는 길에

              

                                        운풍(한봉석)

 

      머나먼  길에 한달음에라도 달려 올듯이

     그리움은 가슴 가득 채워지는  먼지런가?

     하늘도 얼굴을 내밀 면목이 없어 철갑을 둘렀다.

     초원에 피어나는 용담은 하늘에 고함을 지른다.

     당신이 다녀 가시는 길에 그리움도 함께 갖고 가라고...........

 

    당신이 오기를 수 많은 밤을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그리움은 성을 쌓는 돌담이 되어 간답니다.

    나뭇잎도 찬란한 색으로 옷을 갈아 입어 가시는 길

   색동옷을 입었다고 자랑을 늘어 놓습니다.

   성담처럼 쌓여진 그리움 먼지를 날리며 와르르  무너진다.

 

 오랫만에 관음사 코스로 정상을 향해 올라 가는데 삼각봉에 이르렀을 때에 안개가 자욱하다.

 

 지난 여름 학술조사 다녀 오면서 담은 사진인데 건물이 지어진 위치가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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