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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스크랩] 연

              연

                     

                                 운풍(한봉석)

 

   먼 과거의 인연으로

   현세의 광명에 얼굴을 내미니

   고운 자태로 불타 오르는  모정

   한 낮의 태양에 이끌려 문 닫는다.

   기생 매월이 평양에서 이름을 떨치듯

   연 잎 한 낮의 태양에 고함 지른다.

   뒤집어 놓은 솥 뚜껑에 물방울 떼그르 굴러 갈 적에

   꽁꽁 정을 가두어 버린 눈망울이 굴러 다닌다.

 

 

출처 : 제주다도회
글쓴이 : 운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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