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승마
운풍(한봉석)
숲속 어두운 곳 내 보금자리
난 그저 순수한 삶인데..........
나보고 가짜라고 하네
진짜가 아닌 가짜라서 개승마라고~
숲속 어두운 곳에 촞불을 흉내 내어 불밝히려
하얀꽃 방방이를 치켜 들었다.
네가 불을 밝히는건 촟불이 아니라고......
잎은 살짝 예쁘게 꾸민다고 꾸몄는데
삼지구엽초랑 닮았다고 머리채를 쥐고 흔든다.
낙엽이 만들어준 이불은 정이 가득차다.
내일도 숲의 전령이 될까?
아니지 숲의 요정 같은 별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