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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새벽에 창문 두드리는 소리

                                          새벽에 창문 두드리는 소리

                                                    

                                                                                         한봉석(운풍)

 

날짐승도 잠든 새벽에 창문을 두드리며 누구 없소?

내가 그토록 그리워 하던 님이 오셨나 보다

잠결에 얼른 눈을 비비며 창밖을 본다.

창밖에는 내 님의 사랑으로 가득한 눈물이 고인다.

단잠 꿈속에서 손잡고 거닐고 있을까?

소리 없이 기쁨의 눈물로 더럽혀진 창을 씻는다.

그대의 눈물이 개울을 이룬다 할지라도

사랑은 타오르는 불길이 아닌 흐르는 시간에 맡겨 두어요.

개울을 이룬 눈물은 바다에서 많은 사연속에 묻히고

흐르는 시간 속에 그대와 나만의 조그만 상자안에

지난 추억과 내일을 속삭여 보아요.

새벽 눈물 빗물되어 그대 잠든 창을 두드려 봅니다.

비가 아니라 사랑의 눈물이 뿌려지는 거리를

두 손 잡고 함께 거닐어 보지 않을래요.

그리움도 설레임으로 가슴 가득 메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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