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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봄 바다

                     봄 바 다

 

                                   한 봉 석

   바다 너는 오늘도 말이 없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가버린다.

  품에 안겨 보려고 맨발로 온 몸을 던졌는데

  파도는 이 내몸을 명주로 감아 놓는다.

  춥고 서럽던 겨울이여 안녕 ~

  춘삼월 아낙은 봄 나물 향기에 빠졌다.

  벌 나비는 꽃향기에 빠져 버리고

  이 내 영혼은 봄 바다에 내던져진다.

  파아란 바닷물에 영혼을 고이 잠재우고

  추울세라 명주 이불을  쉴새 없이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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