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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제주상사화

             제주상사화

                            

                                    한봉석

 

 내 어쩌다 모질고 척박한 땅에 뿌리 내려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흔들 춤을 추고

물세례라도 하는 날엔 내 님이 가슴아파

눈물로 내몸을 적셔 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봄 따스한 햇살에 내육신을 내밀어 목이 터져라

손짓 발짓으로 너를 불렀건만 답이 없었는디........

그러기를 두달여 ~

지쳐 쓰러져버린 들판에서 하늘 보며 잠을 청한다.

 

저 멀리서 누가 나를 부르나 싶어서 열심히 달렸는데

이미  벗은 깊은 잠에 빠져서 만날 수가 없으니

높고 맑은 하늘 보며 너를 꿈에서나 만날까 한다.

바람에 흔들 춤을 추지 않고 덩실덩실 춤을 추련다.

재회의 기쁨 보다 기다림의 행복 춤을 추리라........

 

 

 제주상사화 꽃이 활짝 핀 화단을 보면서 가을이 왔음을 실감 합니다.

 

 유독 가을을 타는 나에게는 이 순간 아니 이 시간이 고통스러웠던 적이 많았다. 

 

 열정이 가득 담겨 있는 꽃봉우리처럼 뜨겁게 살려고 몸부림쳐본다.

 

 열정이 다하는 순간 가을은 막을 내리겠지요~

 

 가을이 막을 내리면 더불어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는 재미도 좋은데........

 

 

뜨거운 여름을 잘 견뎌낸 꽃다발 글구 가을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꽃다발 이 순간도 행복이 무언지 찾으려고만 바둥 거리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

가을을 타는 남자의 시선은 먼산으로 향하는데 꽃은 가까이 오라고 유혹을 한다.

아!~

가을 나에겐 아직도 행복 보다는 서글픈 사연이 한 아름 가득.......

잊고 살려고 하지 말자 다만 마음으로 품으며 가슴으로 사랑을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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