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모시풀
한 봉 석
지금처럼 옷감이 흔치 않던 시절
왕모시풀로 옷을 짜서 입었는지
기록조차 찾을 수가 없다.
아니 내가 게으른 탓이다.
옛 문헌을 찾은들 무엇하랴!~
지금은 옷감이 넘쳐 나는데......
한 여름 모시 옷을 시원 하게
입고 거리를 거니는 어른 들의
모습에 추억을 되새겨 본다.
비오는 날에 왕모시풀 잎을 따서
머리에 얹으면 우산이 될테고....
한 낮 땡볕에 그늘이 되어 준다.
들에 나갔던 울 엄니
산딸기 따서 가득 싸서 들고
그 안에 정을 담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