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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방

화심

우리 두린 때만 해도 불곽이 시난 방둥이 허고정 허민 아무제라도 해십쥬~

(으리 어릴적만 하여도 성냥이 있어서 불장남을 하고 싶으면 언제고 하였지요~)

 

경헌디 옛날엔 불을 살루젠 허민 막 어려와그네 불씨를 잘 가냥 해사 해수다.

(그런데 옛날에는 불을 피우는 일이 여간 쉬운일이 아니어서 불씨를 잘 보관 해야 했습니다.)

 

우리 동네 사름들은 어욱 고장을 톤톤히 묶어그네 불씨를 가냥 해수다.

(울 동네 사람들은 억새꽃을 단단하게 묶어서 불씨를 보관 하였습니다.)

 

나도 코풀락 거릴 때에 혼 몇 번 뵈려난거 담수다 마는 그 땐 할망덜이 트멍에 혼번씩 고졍 댕깁디다.

(나도 코흘리개 시절에 한 몇 번 본 기억이 나는데 그 때는 할머니들이 가끔 한 번씩 갖고 다녔죠)

 

육지 고트믄 서낭당이 싯듯이 여긴 할망디(할망당)이 이수다.

(육지 같으면 서낭당이 있듯이 여기는 할머니당이 있습니다.)

 

상돌 들렁 댕기젠 허민 벤 벤 허난 화심을 맹글어 댕겨수게

(향로를 들고 다니려니 무거워서 화심을 만들어 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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