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나를 잊으며 살아야 하기에
내 조상이 누구인지 그 뿌리를 기억 한다면
그대는 나의 후손으로 길이 남게 되겠지
무릇 인간은 근본이 있듯이
우리 꽃들에게도 근본은 있는법
아비가 누구이며 어미가 누구인지가
중요 한게 아니라 계속해서
후손을 이어 가는 거이 소임이거늘
봄이면 꽃을 피우고 여름이 오면
후손을 멀리 떠나 보내서
다음 대를 이어갈 후손을 퍼뜨릴 준비를 할 것이다.
야생의 꽃들은 부모가 가르쳐 주어서 하는게 아니라
저마다 씨앗 속에 저장되어 있는 본성이 있기에
어데서건 새출발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사람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성공의 여부가 결정 되지만
꽃은 운명도 몰라
타고난 본성대로 가는 것이라네......
잔털제비꽃 씨앗들이 이별을 준비하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