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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갯바위

 

 

바람에 일렁이는 물벼락에 고스란히 머리로 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쓰면서도 피할 도리가 없다.

발이 있으면 어디든 가보련만 손도 없으니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들이 닥치는 파도에 내 몸은 산산히 부숴져 곰보가 되버리고......

이러한 나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달려드는 욕심 많은 화상들......

그러나 이 내몸을 바쳐 파도를 막고 있것만 너희들은 알기나 하니?

거센 물결의 바다는 나의 동반자인양 처얼썩!~

노크를하고 돌아간다.

틈새에 둥지를 튼 밀사초에는 새들의 보금자리를 틀고 제집으로 삼으니.....

이 내몸이 어찌 여기를 떠날 수가 있으리요~

나의 보금자리인 해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놀이터겸 안부를 전하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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