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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

상동

제주어로는 삼동이라 부르는데 참 추억이 많은 나무다.

보리가 익어 바쁜 농번기에 통요일 오전 수업이 끝나면 밭으로 향하는 길에 상동열매가 유혹을 한다.

그냥 눈을 감지 않는 이상 손이 안갈 수가 없었다.

잘익은 열매를 손에 한웅큼 따서 입안에 넣으면 새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 금새 중독이 된다.

그러다 보면 밭에 가는 시간은 늦어지고 부모님께 혼이 나도 그새 잊어 버린다.

지금은 상동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좁쌀크기만한 상태로 겨울을 나서 봄이 되면 콩알 크기로 커진다.

열매를 따먹다 보면 입안이랑 입주위가 새까많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상동 따먹으러 가자고 조르는 벗들이 있다.

내년에 맛나게 따서 먹을 장소를 눈여겨 봐둬야 한다.

ㅎㅎㅎ^^ 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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