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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작살나무

 

 

봄, 여름, 가을까지는 좋았다

어느덧 찬바람이 불면 난 초록의 옷을 하나씩 벗는다

땅으로 스르륵 떨어지는 옷깃은 엷은  미소로 답한다

보내는 쓸쓸함이 느껴보기 전에 동무들이 배가 고프다고 앙작을 떠는 바람에 고요의 정적은 깨어난다

주린배 채우고 가는 동무들아 내 단짝을 부탁해 ~

분홍으로 동무를 유혹하여 단짝을 떠맡긴다

외로움을 벚삼는 일이 이골이 날만도 한데 웃는다

외롭지만 행복을 알기에 꽃단장하고 동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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