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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

보리수나무

보리수나무 하면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나무하고는 판이하게 다르다.

다음에 보리수나무를 담아다 올려 보겠습니다.

보리수나무 이름은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 경상남도지역에서는 볼똥, 뽈똥, 제주에서는 볼레, 보리볼레 이렇게 부릅니다.

어릴적에 먹을 꺼리가 귀하던 시절에 가을이 접어들 무렵이면 밭에 일하고 해질녁에 돌아 오는 부모님 손에는 언제나 보리수나무 가지가 들려 있었습니다.

열매가 잘 익고 많이 달려 있는 가지를 잘라서 집에 기다리는 애들 줄거라고 들고 오셨지요~

그것도 먼저 받아서 먹는 것이 임자인지라 형제가 많았던 난 참여가 쉽지는 않았는데 들판에 나가서 따먹는 날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면 입가에는 시고 떫은 맛을 다시금 되새기며 잘 익은 것은 단맛을 내었지만 덜익은 것은 떫기도 하였답니다.

보리수나무에 앍힌 추억은 정이라 생각 합니다.

부모님이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나혼자 실컷 따먹고 가기 미안해서 형제들 줄려고 가지를 꺾어 들고 왔던 그시절을 아련히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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