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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

박달목서

 

 

 

 

 

 

 

제주시 서쪽 해안 용수리에 박달목서 숫나무 세그루가 저 멀리 바다건너 흑산도를 향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음이 집중되어었다.

  여기에는 암나무가 있기에 숫나무 세그루가 북치고 장구치고 하여도 해는 중천에 있는 것만 같다.

이러한 사연을 아는 사람들은 뜻을 모아 흑산도의 어린유모 암나무를 주변에 심어 주었는데 어느덧 훌쩍 자라 후계목은 걱정말라는 듯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몇 백년동안 척박한 토양에 뿌리 내린 삶의 외로움을 떠올리며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제 후손도 남겨 놓을 수  있으니 한시름 놓아도 될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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