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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방

너(이종용)

 

낙엽지는 그 숲 속에 파란 바닷가에

(낭썹지는 그 낭덜 쏘곱에 푸린 바당곶디)

 

떨리는 손 잡아 주던 너

(터는 손 심어 주던 느)

 

별빛 같은 눈망울로 영원을 약속하던 너

(벨빛 고튼 눈 강생이로 펭싱 약속허멍 )

 

나를 위해 기도하던 너

(날 우렁 빌어 주던 느)

 

웃음 지우며 눈감은 너

(빙색허멍 눈곰은 느)

 

내곁을 떠난뒤 외로운 집시처럼

(나 곶딜 가븐 후제 아웨운 집시추록)

 

밤을 태워버린 숱한 나날들

(밤을 캐와븐 혼혼헌 날덜)

 

오늘도 추억 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오늘도 잇날 싱각 고단혼 나에 느)

 

바람에 실려가고 빗소리에 몰리는

(보름에 실령가곡 빗소리에 올리는)

 

잃어버린 너의 목소리

(일러븐(여머어진) 이녁 목소리)

 

부서지는 머리결을 은빛처럼 날리우고

(보려지는 머리카락 은빛추록 놀아나곡)

 

되돌아선 너의 옛 모습

(고짜산 이녁 잇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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