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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뱀딸기

뱀딸기를 제주어로 개엄지 탈이라  부르기도 하고 아야머리탈이라 불렀다.

그러나 흰색의 열매를 본것은 6년 전쯤 된다.

 

                  흰뱀딸기

                                     한봉석

 

 오랜시간 눈가 볼세라 나무아래 숨었는데

용케도 찾아 내어 세상에 고자질 하였지.

자손들을 많이 남겨 부끄러워 말라 하였는데

마음이 바다처럼 넓은 양반이 눈독을 피하지 못했다.

저 혼자 볼려고 그랬나 이듬 해에 갔더니 이사를 갔다고 한다.

근처 버드나무에게 물으니 온사방을 다 가르쳐 주니

도무지 믿음이 아니 간다.

하늘타리에게 물으니 이목구비가 없어 말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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