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풀씨님의 동영상으로 사전 교육(?)을 받고 들어선 터라 전혀 낯설지 않은 공간이었습니다.
가운데 덩그라니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까지도.....
누구든지, 언제든지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도 좋다는 메시지.
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해 숨 죽이는 순간의 고요같은 게 느껴지더군요.
거미.
야생화 이름 알고 외우기에도 급급한 터에 거미며 버섯이야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둘러보며 아는 이름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들에 나가 얼굴을 익힌 야생화를 만나는 반가움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1년 농사 지어 그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결실을 내어놓아 만든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보람있는 자리이겠습니까?
찔리고, 긁히고, 부딪치며 찾아낸 아름다운 마무리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걸 뒷짐지며 바라볼 수 있음이 제게는 큰 즐거움이었으니 원................. ㅎㅎㅎ
갑자기 닥친 때늦은 꽃샘추위지만
눈발처럼 흩날리는 벚꽃 속을 달리며 돌아서는 기분까지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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