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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숨쉬는 곳

절(파도)

       절(파도)

                 

                 한 봉 석

 

낮후제 보름 불어가난... 

(오후에 바람이 불어 대니)

 

바당인 멘네솜이 둥굴엄 서라...

(바다에는 목화 솜이 굴러다니고 있어라)

 

우리 할망 두린 때에 소뭇 귀해신디....

(우리 할머니 어릴 적에는 무척 귀 했는데)

 

멘네솜이 둥굴어 왐뗀 소못 지꺼졍 허난~

(목화솜이 굴러 온다고 무척이나 좋아라 하는데)

 

돌데레 자락 지치난 물베락만 쒸엄쪄!~

(바위 철썩 때리니 물 벼락만 날린다)

 

저 바당이 허옇게 둥굴어 오는거 몬딱!

(저 바다에 하얗게 굴러 오는게 모두)

 

멘네 솜이라시믄 이저슬 도또시 살껀디......

(목화 솜이었다면 이 겨울 따뜻하게 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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