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오름을 세곳을 종주하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한라산으로 가시는 이들도 많지만 때론 가시덤불을 헤치며 길을 찾기도 하고
때론 길을 만들며 나가는 것이 오름을 오르는 재미라고 할까요?
물론 선두에서 안내를 하시는 분의 체력은 튼튼 당연 하죠!~
종주를 하는 도중에 저두 평지묘를 쓴 모습은 첨 봤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는 옛말이고, 이제는 사람은 죽어서
무덤을 남기는 일이 어쩌면 후손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짐이 될 수도 있음을 여러모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남은자의 짐을 덜어 주고 선조에 대한 추억과 업적을 기록으로 남길 수는 없을까?
먼저 사회에 헌신과 봉사, 그리고 열정적으로 학문을 연구하여 후세에 남겨 주는 것두 좋은예겠지요~
그럼 나처럼 이도 저도 아닌 이는 무엇으로 흔적을 남길까?
내 살아 생전 열심히 삶을 살아서 발자취라도 남겨 놓으면 구전으로라도 후손에게 전해지지 않을까?
나의 사후 육신은 의학 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난 나머지는 한 줌의 재가 되어 묘라는 걸 남겨 두지 말구
자생식물의 밑거름이 되어 흔적을 지우고 싶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