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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습지

제주도 습지보전의 대안
한 봉 석

1. 서론
과학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공헌과 개발이라는 자연환경 파괴를 몰고 왔다.
과거에는 마을에 음용수(식수)가 귀하여 물이 있는 곳이면 마을을 형성하여 삶의 터전을 일구며 생활하였다.
오늘 날 상수도가 보급이 되면서 마을의 연못이 소중한 가치를 잊고 있던 터에 근래에 와서 습지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이에 제주환경 운동연합에서 실시한 습지 조사단(97년 4월 조직)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현장을 보고 관찰한 내용을 근거로 하여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물 부족 사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한다.

2. 습지의 정의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에서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람사협약이 채택되면서 부터 습지보전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또한 이 협약은 물새 서식에 중요한 서식지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람사협약에서 규정하는 습지는 물이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고정 된 것이든 흐르는 것이든 담수든 염수든 해안가를 포함해서 간조시 수심6미터를 넘지 않는 지역 모두를 포괄한다.
우리나라의 환경부에서 1999년에 통과된 습지 보전 법에서 습지에 대한개념을 담수, 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있는 지역으로서 내륙습지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즉, 습지는 젖은 땅을 의미한다.

3. 습지의 분류
1) 염수(바다)
- 간조시 수심이 6미터 이내의 바다.
- 조간대(해안에서 간조와 만조시 해안선 사이 부분)
모래사장, 진흙갯벌, 모래갯벌, 염습지습원,
(하구)
- 수역
- 조간대: 진흙갯벌, 모래갯벌, 염습지대
2) 담수
- 계절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하천
- 범람원
- 호수
- 침수식물대, 저층습원, 고층습원(이탄지 포함)
- 용수 주변의 습원 (오아시스 등)
3) 인공적인 습지
양식지, 관개용 저수지, 논, 염전, 배수처리지, 침전지, 댐에 의해 만들어진 호수

4. 습지의 기능
- 유기물의 분해, 유해물질의 흡수 분해, 정화기능(갯벌 1㎢)은 매일 10만톤의 폐수를 정화 할 수 있다.)
- 물새어류의 공급
- 저서생물의 공급
- 착생 생물의 착생부위
- 어류, 새우의 산란과 유생의 발생발육 장소
- 수서 곤충, 양서류의 서식처
- 물새의 집, 새끼육아 장소
- 침식방지(파도억제, 호안 침식방지)
- 홍수조절
- 자원공급

5. 습지보전의 문제점과 대안
최근 들어 해안도로의 개설과 함께 염습지가 많이 훼손되고 있다.
자치단체에서 무분별한 도로개설로 해안의 염습지가 파괴되고 있으며 중산간의 도로확장으로 인하여 마을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설촌의 유래마저 사라질 위기에 있다.
지난 98년 제주도 물영아리 분화구조사(최 기룡 울산대교수) 결과에 의하면 학술적 가치는 습지식물 군락의 종조성 및 공간적 분포양식이 극히 원시적인 상태로 발달한다고 하였다.
제주도 최초의 습지보호 지역인 물영아리는 난온대 및 냉온대 산지습지의 전형적인 구조기능을 하고 있으며 이 곳은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격리되어 그 원형이 거의 그대로 약2,600년 간 유지되어온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 곳의 식물은 총 60과 11속 119종 2아종 11변종 2품종의 134종류로 분류되었다.
한편 육지부와는 달리 갯벌이나 대형 늪이 없는 제주에도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제주의 대표적인 습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곳은 행정, 주민, 환경단체가 대립 없이 국가지정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모범적인 선례를 남겼다.
이탄 늪지인 물영아리가 언론을 통하여 보도됨에 따라 도민들이 관심이 집중되면서 탐방객이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습지에 관한 사전 지식도 없이 무작정 분화구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화석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이탄 늪지에 관한 관심을 갖고 찾는 도민들의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똑같은 모형 늪을 조성하여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여 습지의 중요성을 일 깨우는데 꼭 필요하다.
북군 조천읍 선흘1리에서 덕천 방면으로 가다보면 동백가든이란 음식점이 있는데 옆에 반못이라 부르는 커다란 암반 위에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못이다.
큰 못은 가축의 급수장으로 이용하였고 참나무와 울타리로 정돈되어 있는 작은 봉천수는 식수로 활용하였다.
이 못의 면적은 약 2,000㎡로 수생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식물로는 수련이 우점하고 있으며 침수식물로는 붕어마름이 우점종을 이루고 있다.
98년도에 현장 조사차 방문 하였을때는 연못주변에 식생이 다양한 모습과 양서파충류로는 유혈목이가 개구리를 잡아먹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하여 생태적으로 안정된 상태로 보였다.
한편 이 연못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둥근잎택사풀을 최초로 발견하여 한국식물연구회의 회지인 98년 12월호에 발표를 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재조사차 방문을 하여 본 결과 주변은 제초제 살포로 인하여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둥근잎 택사풀의 개체수도 감소한 것을 확인하였다.
이렇게 인간의 지나친 간섭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습지를 파괴하는데 주역이 되고 있다.
북군 구좌읍 행원리 해안가는 보전과 파괴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염습지이다.
행원 풍력발전단지는 환경 친화적이라면 해안도로와 육상 양식장은 습지 훼손 현장이다.
옛날 제주에서는 바닷가 돌을 캐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다.
매년 돌을 투석하는 작업을 못할망정 그 귀한 돌을 캐낸다는 것은 곧 해안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여겼던 것이다.
양식장을 조성한답시고 조간대를 파괴하고 있으며 양식장에서 내보내는 배출수는 어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배출수의 수질기준 강화와 더불어 취수하는 바닷물에도 원수세를 부과하여 이를 다시 오염된 어장을 복원하는데 재투자 하여야 한다고 본다.
육상양식장에는 배출수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다단계침전을 시킨 연후에 방류를 하였으면 한다. 또한 최종 방류시 인공 연못을 조성하여 천일사초, 모새달 등을 식재하여 수질개선을 하자. 자연 자원은 잠시인간이 빌려서 쓰다가 원상태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환경 친화적이 되려면 우선 자연을 알아야 하기에 자연 체험 학습이 필요한데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한다면 습지 모형 만들어보기 동식물을 이용한 보물찾기 생태지도 그리기 등을 통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일반인에게 살아서 숨쉬는 땅 즉, 지구의 신장이라고 하는 습지의 개념과 생물의 종다양성과 학술적인 가치를 더한다면 굳이 이 땅에 굴삭기를 동원한 개발이 아니더라도 관광도시로의 역할을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을 제시한다.
6. 결론
지구표면의 약6%가 습지라고 하는데 전 세계의 모든 종이 20%이상이 서식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습지이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잊혀져 가는 마을의 연못과 해안도로의 개설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현실을 그냥 묵인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해안선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있는 갯벌을 보전하여야 한다는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갯벌의 중요성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서 스스로 지키고 가꿀 수 있도록 하여야한다.
또한 마을의 연못은 상수도 보급으로 쓸모가 없다고 하여 매립을 하고 있는가 하면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 할 필요가 있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자연학습 체험교육의 장으로 이용하자.
또한 미래에 다가올 물 부족에 대비하여 생활용수 확보차원에서 철저한 생태조사를 통하여 연못 정비를 하고 안정된 생태계 복원과 용수를 확보하여 앞으로 다가올 물 부족 사태에 대한 대안으로 활용하자.


참고문헌
제주도의 습지보전을 위한 세미나 자료 (99년)
제주도의 습지 조사 보고서 1,2,3편 제주환경 운동연합
제주의 습지 제주도(01년)

...한 ㅇ ㅇ 씨가 (호가 바람과 구름이라나..지나가는 구름이라나..)
어느 사이트에 올린 거 묻지 않고 봉가왔수다..

출처 : 제주야생화
글쓴이 : 팽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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