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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과 무당의 근원

♡무속과 무당의 근원에 대해서

죽은자와 소통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비범한 영력 때문에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로 여겨져 존대를 받기도 하고, 한낱 미신의 설파자로 치부되어 천대를 동시에 받는 이들을 우리는 무당이라 부르며 만신(만가지 신)을 섬기면서 신탁에 따라 인간사의 길흉을 점치고 굿판을 벌여 신령을 달래는 역할을 한다.
농경 생활을 시작한 먼 옛날 인류는 풍요를 비는 천제를 지냈는데 이 때 하늘과 땅의 연결자로서 제사를 집행하던 사제를 무당의 시조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무당에 관한 기록은 삼국유사로 김대문은 신라2대 왕인 차차웅은 무당을 일컫는 방언이다.
사람들은 귀신을 섬기는 그 들을 공경 한다고 하였다.
민족의 시조인 단군부터 시작하여 고대사 속의 제왕들 중 상당수가 통치권력과 신권을 동시에 행사하는 신군이었다.
무당은 역사속에 꾸준히 등장하여 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나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천민계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무당은 예로부터 민간에서 전승되어 내려온 민속신앙인 무속의 사제로 한국 샤머니즘의 상징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샤먼은 한자로 여성 샤먼을 일컫는 무와 남성 샤먼을 일컫는 격을 합해 무격이라 한다.  따라서 샤머니즘을 무격 또는 무속신앙이라 하여 샤먼을 무, 무녀, 무당, 무자, 신자, 단골, 박수, 심방 등 여러 가지로 부르지만 대개 성에 따라 무당(여성)과 박수(남성) 호칭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무당은 산자와 죽은자 사이를 넘나들며 의사전달을 하는 영능을 가진 존재로 받들어져 왔다.
즉, 이들은 현세와 영계를 매개하는 중계자인 것이다.

 

한국 무당의 유형!!
크게 두가지로 나누며 세습무와 강신무로 나뉜다.
세습무는 다분히 직업화된 무당으로 영능 보다는 혈통에 따라 집안 대대로 사제권이 계승되는 무의에 익숙한 무당이다.
강신무는 신이 내렸다. 신이 들렸다. 등으로 표현하는 강신 체험인 무병을 겪은후 신내림을 통하여 무당이 되는 경우로 우리가 흔히 무당이라고 하면 바로 이들을 일컫는다.
신이 접촉을 시도하면 멀쩡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원인을 알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는데 이것이 무병 또는 신병이라고 합니다.
무병에 걸리면 먹지도 못하고 피골이 상접하고, 가끔 정신을 잃고, 환시나 환청을 겪으며, 극단적인 폐쇄 성향을 보인다.
이 때에 무병을 앓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내림굿을 통해 찾아온 신을 좌정시키고 신의 뜻에 복종하며 살겠다고 다짐 함으로써 병을 고친다는 것이다.  신내림은 피할수 없는 운명이며 무를 수 없습니다.
놀림굿(신이 발동하지 못하도록 그 기운을 억제하는 굿)이라는 것이 있지만 가당치 않다고 한다.
내림굿을 해준 무당을 신아버지나 신어머니로 삼고 무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는 수련 과정을 거쳐 영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당으로 거듭난다.
어떤 사람이 신의 선택을 받게 되는가?
원칙적으로 무차별 적이지만 성정이 섬세하고 예민한 이들에게 신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절차를 거쳐서 강신무가 된 무당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빙의(귀신들림) 상태에 들어가 영적 존재와 대화도 가능하다고 한다.
죽은자와 대화 하는 것을 복화라 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생사회복을 존재와 관련지어 불행한 일이 있으면 죽은자의 작용으로 믿고 그 영혼을 달래어 악의를 풀도록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여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굿은 죽은 영혼을 불러 오는 것으로 시작되어진다.
무당은 불러온 영혼들의 말을 전하고 이에 상응한 풀이 행사를 집행한다.  죽은자의 영이 무당의 몸에 빙의하면 그 때부터 무당은 사자가 되어 사자의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굿은 한국인의 생활에서 뗄수 없는 한 요소였기에 굿판이 벌어지는 날이면 온 동네 사람이 모여들어 구경하는 것이 우리네 풍습이다.
요즘은 여러 전통 굿과 무속인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무속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 활동하는 무당의 수는 대한승공경신연합회 회원만 15만명에, 등록되지 않은 무속인 10만명을 더해 대략 2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소위 "도사"나 "보살"로 불리는 점쟁이들과 격이 다른 접신을 한 신의 사제임을 자처한다.
생활 정보지나 일간지에 등장하는 소규모 투자로 큰돈 버는 사업, 사주명리학 속성 등의 광고를 보면 역술과 관계된 무속비지니스가 얼마나 성행 하는지를 짐작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무당을 전지 전능한 해결사로 보지 않는다.
대신 개인적인 고민들을 상담하면서 답답한 현실의 돌파구를 찾기해 즉, 인생상담자로 그 들을 찾는 것이다.
무업이 이루어지는 장소 또한 신당에서 전화, 인터넷 등으로 확대되었다.  무속의 현대화는 일반인으로 하여금 무속을 보다 쉽게 접할수 있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왔지만 더불어 부정적인 영향 또한 간과 할수 없다.  무속의 진정한 의미는 잃어버린채 한낱 장사꾼으로 변질했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오랜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 숨쉬어온 무속은 현대사회 안에서도 여러 형태의 방식으로 끈질기게 이어가고 있으며 무속을 미신으로 보느냐, 전통문화로 보느냐, 배척 하느냐, 포용하느냐 하는 것은 결국산자의 선택이다.

 

♡ 제주도의 무속신화!!!

 본풀이란  무엇인가?
본풀이는 본을 푸는 것이다.  본은 뿌리, 근본, 원리란 뜻이고 그 대상을 염두에 두고 말하면 신의 뿌리 "굿의 원리"를 뜻하는 근본이다.
그리고 풀이는 "푼다는 해석", "설명", "진술"이라는 사전적 의미 이외에 한풀이로서 역사적 해원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신의 이야기를 서술한다.  따라서 본풀이는 신의 내력담 즉, 신의 출생으로부터 신으로 좌정하기 까지의 생애이야기로서 신화이며 굿의 원리를 차례차례로 풀어 나가는 굿의 대본이다.
제주도의 무속신화 일반본풀이는 자연현상이나 인문사상 그리고 인간의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12신의 열두본풀이를 말한다.
열두본풀이는 제주도 큰굿의 원리가 된다.
훌륭한 심방은 큰심방 또는 굿문서에 밝은 심방이라하며 이러한 심방은 큰굿에서 각 재차마다 그에 합당한 본풀이를 어떻게 굿에 적용하여 의례를 행하느냐 하는 본풀이의 해석력을 가지고 판단한다.
그러므로 일반 열두본풀이는 "큰굿"의 굿법을 적은 무당서에 해당하며 이 열두본풀이의 이해가 제주도 굿의 원리를 파악하는 것과 직결된다.

 열두본풀이
 천지왕본풀이: 천지왕조의 원리를 풀이
 삼승할망: 아기를 낳고 길러주는 산육신
 초공풀이: 양반에게 복수를 하고 어머니를 살려내기 위하여 최초로 굿을 시작한 무조신의 내력담.
 이공본풀이: 서천꽃밭 주화신 꽃갈관의 내력담.
 삼공본풀이: 재앙과 복을 주는 직업의 신의 내력담.
 세경본풀이: 농경 목축의 원리를 풀이.
 차사본풀이: 저승의 원리를 풀이.
 명감본풀이: 목숨을 이어주는 수복신의 내력담.
 지장본풀이: 기구한 운명을 극복하고 불당에 불공을 드려 새의 몸으로 탄생하는 지장신의 내력담.
⑩문전본풀이: 문전 조왕신의 내력담.
⑪칠성본풀이: 집안의 부와 곡식을 수호해 주는 사신칠성의 내력담.
⑫마누라본풀이: 마마신의 내력담.


※본풀이는 굿본이다.
본풀이 속에 굿의 원리가 있고, 굿법이며, 신법이고, 저승법이다.
본풀이에는 그 때 낸법으로 어떻게 하게 되었다는 굿법 즉, 신화시대 낸 법으로 오늘날 어떻게 굿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반드시 삽입이 되었다.

 

♡초감제
나뉨과 시작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굿의 서막이다.
최초의 굿에서 초감제는 이승에서 관리가 되기를 포기하고 심방이된 큰형님이 다시 관복을 입고 저승법을 집행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내림하는 신들을 청하는 청신의례라는 것이다.
초신맞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신들의 행렬을 오리밖까지 가서 맞이하고 모셔오는 영신의례이다.
시왕맞이는 저승의 관복을 입고 열두시왕을 맞이하여 환자의 명과 복을 이어주고 죽은 영혼을 천도하는 의례이다.
제주도의 큰굿은 초감제, 초신맞이, 시왕맞이를 기본틀로하고 집안의 사정에 따라 다른 굿이 포함되어 전체적인 모양새를 갖춘다.

 

♡당오백 절오백
숙종때 영천 이목사가 제주목사로 들어와 당과 절을 모두 부수려고 하였다.  이목사는 당과 절마다 돌아다니며 그 신령을 보이라하고 신령을 보이지 못하는데는 곧 불을질러 파괴해 버렸다.
이 때 모든 절들은 목사에게 신령을 보이지 못하여 다 파괴당하여 버렸지만 신령이 센 당들은 신령을 보여 파괴를 면하였다고 한다.
제주시 삼도동에 있는 각시당은 신령이 약간 모자라서 파괴 되었다.
이목사가 가서  이 당엔 신령이 있으면 보이라하고 굿을하게 하였다.
굿을 할 때 세우는 큰대(신의대)를 눕혀놓고 굿을해서 그대가 저절로 일어서면 신령이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신령이 없다고 단정하겠다는 것이다.  심방은 이레동안 굿을하면 신령이 있음을 알게 될것이라하고 굿을 하였다.
사흘 나흘이 되어도 눕혀놓은 큰대는 꼼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레째가 되는 날은 요란스러운 굿소리와 함께 이 큰대가 달달떨면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약간 일어서다가 벌렁쓰러지고 두 번째, 세 번째 회수를 거듭하면서 달달떨다가 더 일어서지 못하고 벌렁쓰러지고 말았다.
이것을 본 이목사는 신령이 없는 것이라하고 곧 불을 붙여 파괴해 버렸다.  이번에 표선면 토산당의 경우는 이목사가 같은 방법으로 신령을 보이라고 하니 각시 당과는 딴판이었다.
심방이 이레동안 굿을 해가니 눕혀놓은 큰대가 저절로 곧장 일어설뿐 아니라 동문밖 고으니 모루까지 와서 쓰러졌다.
그러자 이목사도  이당엔 신령이 있는게 분명하다 하여 파괴하지 않앗다고 한다.
이 때에 신령이 약간 모자라서 큰대가 반쯤 일어서다가 쓰러져서 파괴당한 당이 수없이 많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심방의 역할
굿을 집행하는 심방은 저승법 또는 굿법을 제주 입장에서 풀이하는 변호사라 할 수 있다.
심방은 인간이 굿을 할 수 밖에 없는 간절한 사연을 신에게 아뢰고 굿법에따라 굿을하여 인간의 문제를 풀어주는 신의 아이이며 신의 형방이다.  굿을하는 심방은 다시 그 기능에따라 큰심방, 소미, 제비 등으로 불린다.  큰심방은 어떤 굿이든 능히 해낼수 있는 기능이 뛰어난 심방을 말하며, 소미는 큰굿의 일부 쉬운부분이나 작은 굿을 할 수 있고 굿을 할 때 악기반주나 하는 기능이 없어 굿을 할땐 심부름하는 자를 말한다. 하지만 같은 기능을 가진 심방이라도 고객의 주문을 받아서 그 굿을 주관하는 심방을 수심방, 그 수심방과 일행이 되어서 수심방을 도와 같이 굿을하는 심방들을 소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고문헌
1,내셔널지오그래픽 2004년 12월호
2,제주도의 무속신화
3,제주도의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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