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안이나 형제간에 반목은 있지만 정도가 심한편도 있고 스스로를 다스려 화목하게 잘 재내는 집안도 많지요~
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장손! 아니 장남에 대한 책임감이 형제간의 반목이 되기도 하는데 성격 차이도 있겠죠~
제가 이 야기를 꺼내는 진짜 이유는 우리 형 때문이랍니다.
형하고 사십여년을 의견을 나누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형은 저를 원망하고 아니 동생들 까지 눈 밖에 두어서 틈만 나면 충돌이 생겼답니다.
그런 형이 하는 것이라곤 술에 의지해서 사는 것인데 결국 가정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세 번의 결혼도 다 파탄으로 가족들의 시선도 곱지는 않았답니다.
차남인 저 역시 형을 신뢰할 수가 없기에 형이 하는 일에는 늘 불안 하기는 하였답니다.
늘 형이랑 잘해 보려고 협력을 하다 보면 뒤통수를 맞는게 한 두 번이 아닌데 참는다고 하다가 결국은 형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한 것이 4년 전인가 싶은데 주검이 되어 동생인 저를 애타게 찾는 거였습니다.
저는 형이 육지로 갔다는 소식에 자기 주특기 살려서 잘 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병색이 깊어서 병원으로 후송을 했다는데 난 아무것도 모르고 태연하게 있었으니
설움도 눈물도 복받치고 분함이 앞서기도 하네요~
동생으로서 형을 너무 매몰차게 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4년여를 병원에 있는 줄도 모르고 나만 홀로 잘났다고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다녔으니.........
사실 지금도 형에 대한 애틋한 정은 없지만 동생으로서 예를 다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옆에 있어 주지도 못하고 객지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쓰립니다.
형의 유골이 고향으로 오는 날은 정성을 다해 보려고 하는데 남은 가족은 고통이 끝난게 아닙니다.
형 !~
이 자리를 빌어 말하는데 부디 좋은 곳에 가서 펼치지 못했던 꿈을 펼치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
이승에세의 인연은 반목이라면 저승에서의 인연은 꽃밭을 걷기를 기원할께......
난 무슨넘의 팔자가 이렇게 드럽냐?
동생 둘의 죽음에 사망신고를 하는 것도 모자라 형의 사망신고도 해야 하는 고통은 이제 여기서 끝내고 싶어..........
아직은 할 일이 많은데 애석하게 병을 이기지 못한 것은 자연의 이치라 하지만 그래도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해야지~
왜 나를 야속한 동생으로 만드는 것인지 이제 이 짓도 지겹다.
아들이 그래도 큰아버지 영전에 술이라도 올려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가슴 속을 후비고 들어 온다.
제발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할게 그 곳에서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아직 형의 시신이 도착 되지 않아 그저 하늘만 보고 있는데 내일이나 모레는 오겠죠~
형과의 좋은 추억은 거의 없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 서로가 먹고살기 힘들어 각자의 길을 가기도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