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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

너의 고귀한 땜에

피보다 더 진하게 피어 나서 들판을 잠시 물들여 놓고 가는데도 난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서 너와의 조우는 맨날 뒷북을 치네............

이제 이렇게 보는 것도 마지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제아무리 귀하신 몸이라고 보호를 한다고 해도 없어 지는데 하물며 우리나라에서 겨우 볼 수 있는데 이제는 영영 이별을 하려나 보다.

사랑하는 이가 헤어지는 것이 슬픈게 아니라 다시 볼 수가 없음에 더 없이 서럽고 그리움이 쌓이듯 난 너를 보지 못하면 어쩌지?

이제 겨우 좌정할 준비를 끝내가고 있는데 그간 못다한 얘기는 보따리에 싸들고 어디론지 훌쩍 사라져 버리면 난 누구랑 얘기를 하지.............

바람이 세차게 몰아 치는 오름에 피보다 더 붉은색으로 물들였던 너를 오래도록 기억에 차곡 차곡 쌓아 훗날 너희 본거지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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