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 자료실

남방바람꽃의 학명

  1942년 4월 7일 고 박만규선생님이 전남 구례군 읍네 북방정(동) 밖의 상수리나무숲 밑에서 Anemone flaccida Fr. Schddt. 의 대군락을 발견했다고, 조선박물학회지 9권 35호 P. 81~83에 발표하면서, 바람꽃속의 검색표를 함께 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일본에 흔히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해살이풀로, 근경은 비교적 비후하여 횡주하며 수염뿌리가 있고, 절선(마디줄)이 뚜렷하다. 뿌리켠에서나는 잎은 총생하고, 그 속에서 보통 한줄기의 줄기가 나온다. 잎몸은 삼장모양원형으로 3개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이 또 뾰족하게 갈라진다. 잎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있고, 여기저기 연한 흰 반점이 있으며, 잎 뒷면에는 거친 털이 있고, 잎자루는 길다. 줄기잎에는 잎자루가 없고, 포모양으로 3조각, 그 안쪽에는 또 작은 열편이 모여서 줄기 끝부분에 있다. 이 포모양의 잎 중심에서 1~3개의 꽃대가 나와 각 1송이씩의 꽃이 달린다. 꽃데에는 개출하는 흰 털이 있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꽃잎모양으로 5~7매, 광난형으로 희고, 표면에 미모가 나고, 가장자리가 붉은 색을 띈다. 수술은 다수, 약은 황색, 화사는 희다. 암술은 보라쌀모양으로 6~7개, 주두는 극히 짧고 담황색, 자방에는 극히 짧은 흰털이 드문드문 난다.

 고 기재돼 있다. 그런데, 오래 전에 구례의 교외를 찾아갔었는데, 상수리나무숲은 보이지 않고, 모두 밤나무 식재림이었으며, 그 곳에서는 한포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후에 운풍님이 이것을 제주에서 발견했으며, 경상도에서도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나무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사나무  (0) 2009.04.29
조록나무  (0) 2009.04.27
병아리꽃나무  (0) 2009.04.19
팽나무  (0) 2009.04.17
잔털벚나무  (0) 200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