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 오신 울 부모님........
보ㅗ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보면서 수확과 각종 농자재를 빼고 자식들 학비에
앞으로 일년을 먹을 식량 걱정에 남몰래 한숨을 지었것만............
철없는 자식들은 개역(미숫가루)타령을 한다.
응석에 못이기는 우리 어머니 비가 와야 한다며 비 오는 날에 솥뚜껑을 엎어 놓고 쌀보리를 볶는다.
꽁 보리밥에 반찬이라곤 어린 배추를 데친것을 시원한 샘물응 떠다가 된장국을 만들어 먹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다.
생된장을 넣고 냉국을 만들어 먹는 것을 보면 놀랜다.
그렇게 졸라서 미숫가루를 만들어 오면 비닐 봉지에 넣고 다니면서 먹기도 하고 꽁보리밥에 비벼 먹기도 했고 더운 여름날에 근처 샘에서 시원한 물을 떠다가 타서 마시며 더위를 식히던 추억이 아련히 먼 옛 날의 추억인양 생각들 하는데 바로 엇그젠데........
쌀보리가 중간에 보기 힘들었는데 최근에 다시 들판에 심어지기 시작 하니 반가운 마음에 글을 써본다.
맥주맥이라하여 맥주보리에 밀리는가 싶었는데 다시 심어 지는 것이 미숫가루용으로 심은것 같다.
시내서 돌아 오는 길에 차를 잠시 세우고 추억에 젖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