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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귀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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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깨비가지 식생초사 첫날 목장에 들어서는 순간 난 놀랐다 왕도깨비가지가 군락이라 보다는 밭이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난 확실히 모른다. 이 곳에는 그들만의 세상이 되어 무질서 한듯 하면서 자신들만의 질서 속에 살고 있다.
메밀여뀌 메밀이랑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개모밀로 착각하여 부르기도 했다. 이제는 메밀여뀌로 혼선을 하지 말고 제대로 불러 주자.
좀양귀비 예전에는 법이 엄격하여 양귀비라 하면 엄두도 낼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도 양귀비 재배 자체는 법으로 엄격히 규제를 하고 있다. 요즘 들판에 간간히 보이는 좀양귀비 한들 거리는 모습이 앙증 맞다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며 손을 흔드는 것처럼 손짓을 하던 봄날이 그리워 진다.
털별꽃아재비 키큰 해비라기 사이에 당당한 모습
좀개불알풀 일명 방패꽃으로 알려진 아주 작은 앙증 맞는 꽃이다. 생각도 못한 곳에서 만나니 반갑고 좋다.
서양무아재비 처음 보았을 때는 무꽃 색깔이 미색이라 신종으로 알았다 한참을 헤메던 중에 귀화식물이라는 알게 되었다 흔하게 보이는 것은 아닌데 아주 드문드문 보인다
자주광대나물 처음 너를 만난 곳은 1992년경 제주대하교 부근 목장에서 보았을 때 아는이가 없어 답답함을 느꼈지 시간이 지나 귀화식물 연구가 이루어 지면서 알게 되었다. 우리 자생식물 도감을 아무리 뒤적여 본들 실려 있지 않으니 목마름이 오죽 했을까? 이제는 이름을 제대로 불러 주게 되어서 미안함이 줄었다. 타국에까지 원치않게 뿌리를 내리고 살려니 힘이 들겠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이 되어 도내 어느 곳에나 너를 만난다는 건 경이로운 일도 아니잖아.
흰바늘꽃 베트남에 여행을 갔지만 늘 눈동자는 식물을 쫓는다. 그런데 흔하게 보던 바늘꽃이 흰색이어서 사진을 제대로 담아 오지 못해 발을 굴렀는데 내가 사는 이웃마을에 지천으로 녈려 있다니 참 아이러니 하다. 전에는 눈에도 안보이던 것이 보인다. 색안경기고 보지 말어 하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잎의 모양새가 바늘꽃하고 똑같이 생겨서 으레 바늘꽃이구나 하고 넘겨 버린 것이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