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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관련자료

[스크랩] 식물 생태이야기~

※ 헷갈리는 용어들


◎ 온대지방에서 겨울에 잎을 떨구는 나무를 갈잎나무 즉, 낙엽수라 부르고 잎을 달고 가뭄과 추위를 견디는 나무를 늘푸른 나무, 이른바 상록수라고 한다.

◎ 흔히 바늘잎나무는 모두 늘푸른 큰키나무라고 알고 있지만 (소나무처럼 늘푸른 나무도 가을이 되면 짧은 기간에 걸쳐 잎을 떨구는 것이 보통이다 해마다 잎을 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을 가진 이깔나무처럼 겨울에 잎을 모두 떨구는 나무도 있는가 하면 위성류는 해마다 잎을 가는 갈잎나무이지만(유럽에선 늘푸른나무) 잎 모양새는 비늘잎 또는 바늘잎이어서 바늘잎나무인 것도 있다.
간혹 은행나무를 침엽수라고 주장하는 웃지 못할 일이 가끔 벌어지는데 은행나무는 부채살처럼 생긴 넓은 잎을 가진 넓은 잎나무, 이른바 활엽수이고 결코 바늘잎나무가 아니다.
겉씨식물인 은행나무를 두고, 흔히들 바늘잎나무는 겉씨식물이고 넓은잎나무는 속씨식물이라는 등식에 끼워 넣으려 억지를 부린 때문이다.
모든 종자식물은 겉씨식물과 속씨식물로 나누는 식물학적 분류 기준이 있다.

※ 나이테 이야기


어떤 나무의 나이를 알려면 간단하게 나무를 베어 그 나이테를 세어 보면 된다. 하지만 좀더 정밀하게 조사를 하여보면 흥미로운 일들이 눈앞에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아주 오래된 나무 조각을 두고도 그 나무가 언제 떡잎을 단 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언제 베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거의 모든 나무들이 겨울이라는 휴식기를 갖는다.
성장주기는 나무 몸 속에 흔적을 남기는데 이것이 바로 나이테다. 가을이 시작하면 언젠가는 나무는 속 살 찌우기를 마치고 쉬다가 이듬해 봄이되면 다시 자라기 시작하므로 그 경계부분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줄이 생긴다. 이 두 줄 사이만큼 한 해 동안 자란 것인데 이것이 나이테라고 부르는 나무만이 가지는 특징이다.
나이테가 고르게 같은 두께로 둥근 것은 아니다. 여름 생장기에 가뭄이 이어지거나 너무 더우면 나무는 자람을 멈추고 거꾸로 물 공급이 충분하거나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면 바르게 자란다.
나무는 그 때 그때마다 기상조건에 걸맞게 성장하기 때문에 나무 성장의 발자취라 할 수 있는 나이테를 분석해보면 거꾸로 나무가 살던 때의 기후 상황까지도 상대적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 숲에 동물이나 곤충이 있어야 하는 이유


식물 잎 속에는 흔히 엽록소라 부르는 파랑치가 들어있는데 이는 공기가운데서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이고 물과 빛에너지 도움으로 이른바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당분을 만들어 낸다. 바로 이 물질이 모든 생물을 먹여 살리는 기본이다. 그렇지만 화학적으로 탄소, 산소, 수소로만 된 이 당분만으로 살수 잇는 생물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는 질소 성분이 있어야 하고 가끔은 유황 성분도 필요하다. 유전자 가운데 핵심 역할을 하는 DNA도 인산이 있어야 만들어지며 핏속에 들어있는 적혈구를 위해서는 철분이 절대적이다.
녹색 식물에게 마그네슘이 제때 안 주어진다면 생명과도 같은 푸르름을 곧 잃게 될 것이다.
식물을 이 모든 물질을 뿌리를 통해 땅속에서 뽑아 올린다.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자라는 식물이라도 이 유기물질들이 광물로 다시 만들어지지 않거나 자신이 몸이 흙속에서 분해되지 않는다면 죽고 말 것이다. 그런데 이를 청소하는 역할을 하는 것들이 바로 초식동물이고, 다시 이들을 뒷받침하는 것들이 박테리아를 비롯한 균류라든가 다른 동믈들이다.
흙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암에서 부서져 나온 작은 알갱이들과 작은 동물이나 곤충, 지렁이 등이 다른 박테리아나 균류와 고루 섞인 이른바 부식질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부식질 토양속에 다양한 광물질이 함께 녹아 있는데, 식물은 땅속광물질 등 영양분을 뿌리를 통해 위로 끌어올린다.
이렇게 뿌리에서 줄기의 물관을 타고 끌어올린 양분은 광합성을 하는 공장인 잎으로 보내고 일을 마친 잎은 적어도 온대지방에서는-해마다 규칙적으로 가을이 되면 다시 떨군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나무는 땅속 깊은 곳의 양분을 가랑잎으로 바꾸어 땅위로 갖다 놓은 셈이다. 나무가 광합성을 통해 당분을 만들면서 쓰는 빛은 넘치는 에너지지만 땅속 광물질은 늘 모자라기 일쑤다.
나무가 잎을 떨구기 전에 이 양분을 겨울을 위해서 일 속에서 자신의 몸 속으로 옮겨 놓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랑잎 속에는 광물질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오로지 당분 찌꺼기라고 할 수 있는 셀홀로오소나 리그닌만 남아서 식성이 별로 안 까다로운 박테리아나 균류마저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땅속에서 끌어올린 광물질을 많이 담은 잎을 뜯어먹고 사는 이른바 초식동물은 살아 움직이는 동안만은 어쩔 수 없이 분비물을 남긴다. 동물이나 곤충의 분비물과 시체 속에는 산 잎속에 많이 들어 있던 광물질도 함께 녹아 있다. 그래서 가랑잎 더미에 분비물과 시체가 떨어지면 맛없는 음식에 양념을 친 셈이 되어 다시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맛있게 분해 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이 과정이 없다면 얼마 안지나 숲은 죽을 수밖에 없다.
가랑잎이 안 썩고 쌓여가면 흙이 있어야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는 식물 대부분은 다음 세대를 위한 뿌리내림을 못해 결국은 모두 죽게 되기 때문이다.

사례) 미국에서는 공해방지 시설을 안한 주석 공장 부근 숲 땅속에 쌓인 중금속 때문에 숲 속 동물은 말할 것도 없고 땅 속 미생물과 박테리아마저도 모두 죽은 일이 있다.
그런데 이 숲에서는 다른 곳 같으면 보통 3년 정도 걸릴 가랑잎층 분해가 두배 이상 오래 걸리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안 썩고 그대로 남아 30∼50㎝ 두께로 쌓인 가랑잎 층이 씨나 열매에서 뿌리가 내릴 수 있는 흑을 덮어버려 만일 그대로 둔다면 다음 세대로 이어갈 수 없는 죽은 숲으로 변할 것이라고 학자들은 암울한 결론을 내린바 있다. 숲에서는 동물이나 심지어 우리가 해충이라 부르는 것들조차도 절대 없어서는 안될 한 가족인 셈이다.


※상부상조하는 자연계

생태적으로 안정된 자연을 들여다보면 단순하게 어떤 고리로 서로 연결되기보다는 마치 그물처럼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무 잎들이 공기와 물 그리고 햇빛을 가지고 만드는 유기물들은 초식동물들에게 더 없이 좋은 양식이다. 식물-초식동물-육식동물로 이어진 길이 이처럼 단순하지는 않다.
그 길은 때로는 옆이나 뒤로 나기도 하고 지름길도 있어서 겉으로 보기에 갑작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나무는 모든 물질을 잎안에서 만들어 낸다. 이들은 특별한 관다발을 통해 양분이 필요한 몸 속 여러 곳으로 심지어 땅속 깊은 곳의 뿌리까지도 옮겨진다.
진딧물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주둥이를 가지고 나무 몸 속 관다발에 정확하게 들이밀고는 잎에서 옮겨진 단물을 빨아들인다.
관다발 안에는 일정한 압력이 있기 때문에 진딧물이 한 번 뚫어 생긴 상처를 통해서 양분이 어느 정도 겉으로 계속 흐를 수밖에 없다.
모든 식물 즙이 관다발을 통해 이동 할 때에는 아미노산이 아주 조금 들어간 단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곤충이나 동물들에게 필요양분을 골고루 갖춘 영양식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진딧물 쪽에서 보면 바로 이점이 중요하다.
진딧물은 영양소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 싫든 좋든 어쩔 수 없이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단물을 빨아먹어야 하고 지나치게 먹은 단물 가운데 대부분 소화시키지 못하고 다시 몸밖으로 내보낸다. 이렇게 내보낸 단물 섞인 분비물은 잎 위에 떨어져 엉겨 붙기도 하고 반짝 거리기도 하는 이것이 바로 꿀물(양봉업자들은 감로 꿀이라고 한다) 이다.
나무가 한창 자라는 여름에는 거의 모든 나뭇잎들이 반짝거리고 가로수 곁에 세워둔 자동차 유리에 끈적거리는 물질이 엉겨 붙은 것은 바로 잎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는 표시이기도 하고 진딧물들이 미처 소화시키지 못하고 내보낸 분비물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나무는 진딧물이라는 어찌 보면 성가신 존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많은 광물질을 공급하는 하인을 발 밑에 두고 이들에게 하찮은 규모의 양식을 대주는 원거리 식량 공급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양분 한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자연 속에는 한 물질이 만들어지면 그 냥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자연 속에 다른 물질로 바꾸어 내보내기도 하고 대부분은 다른 구성원들에 뜻하지 않은 도움을 준다.
자연 생태계에서는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거나 주기만 하는 관계는 없다.
진딧물이 남기는 꿀물은 벌들이 나뭇잎 위에 버려진걸 갖고 간다.
여기에 개미가 뒤섞이면 마치 머리와 머리를 서로 맞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개미와 진딧물은 뒤엉켜서 마치 개미가 진딧물을 잡아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진딧물 꽁무니에 개미가 매달려 너무 많이 먹어 뒤로 내보내는 꿀물을 빨고 있는 것이다.
개미는 이 과정에서 나무에게 해로운 곤충 알이나 애벌레를 드물지 않게 잡아먹기도 하여 나무는 진딧물에 단물을 약간 주고 이 단물을 향해 달려드는 개미를 통하여 성가신 해충을 없애는 장사를 하는 셈이다.
진딧물이 뒤로 내는 단물은 그냥 땅위로 떨어지기도 하고 빗물에 씻겨서 내리기도 하면서 땅속에 사는 박테리아에게 맛있는 효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 연결 고리에 들어 있는 모든 동식물은 알게 모르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에 놓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학자들은 이런 관계를 공동진화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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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제주야생화
글쓴이 : 운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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