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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

나의 아버지

어느 부모인들  삶이 순탄하다고 할 수가 있나?

나의 아버지도 험난한 삶을 사시다가 마흔 아홉이라는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난 아버지를 한 참 원망하며 살았는데 역시나 태양은 훗날 보자고 하네............

 

 자연은 누구나 정복할 수가 없다.

다만 순리대로 살아 가는 것이다.

 오랫동안 아버지를 그리움으로 가슴에 묻어 놓고 지냈는데 장인께서도 이제 삶을 정리 하시려고 한다.

일몰이라는 이름으로 태양은 서쪽하늘로 사리지고 사람은 생을 마감 하는 것으로 인생을 갈무리 한다.

 과연 아버님은 시간이 얼마나 남겨 두셨을까?

나의 아버지처럼  참 따뜻한 분인데 오래도록 곁에 계셨으면 하였는데 암이라는 넘이 괴롭히네.

 지는 태양을 잡아 두고 싶은 마음에 배를 달려 보지만  가랑잎 처럼 너무나 미약함에 내가 무엇을 어떻게 그 저 수평선에 시선을 멈추었다.

한 점으로 시작한 생은 끝날 때도 한 점이 되어 버릴까?

당신께서 머물다가 간 자리는 너무나 크고 그리울 것입니다.

아버지 제가 힘을 보태 보려고 노력은 할 것입니다.

오래도록 삶의 끈을 붙잡아 주셨음 하는 바램 너무나 간절합니다.

불러도 대답이 없고 모습을 보지 못함이 서럽고 그리움으로 채워 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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