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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자료방

거미의 실젖과 거미줄의 특성

거미의 실젖은 배의 다리가 변형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원실젖거미류와 같이 원시적인 거미류의 실젖은 항문에서 멀리 떨어진

배의 아랫면 중간쯤에 있으나 진화함에 다라 차츰 뒤로 이동하여 일반적으로 배 끝에 있는 항문 바로 앞에 있다.

보통3쌍을 가지고 있지만 종류에 따라 1쌍, 2쌍, 4쌍 또는 7개를 갖는 것도 있다.

각 실젖의 끝에는 실샘과 연결되어 실을 내뿜는 실관이 연결되어 있다.

실관은 매우 복잡한 형태학적 붐화를 하였는데 이것은 거미줄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하며 제각기 몸 속의 다른 종류의

실샘과 연결되어 용도가 다른 실을 뿜어 내게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실관의 종류와 실과의 관계가 충분히 밝혀져 있지는 않다.

 

비탈거미류, 주홍거미류, 잎거미류, 응달거미류, 티끌거미류 등은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실젖바로 앞에 가롤 긴 타원형의

특수한 실을 만드는 기관이 있다.

이것은 실샘과 연결된 매우 작은 구멍으로 그 모양이 마치 체와 같아 체판이라고 부른다.

이들 중에는 또한 앞쪽의 실젖 사이에 작은 돌기를 갖는 종류도 있는데 이것을 사이젖이라고  하며 체판이 없는 거미한테서 볼 수 있다.  

체판을 갖지 않는 거미 중에서도 농발거미류, 염낭거미류, 가게거미류, 깡충거미류 등에서는 사이젖을 볼 수 없다.

거미줄을 분비하는 샘은 3종류로 체판샘, 위바깥구역샘, 실샘이 있다.

실샘은 뱃속 아래편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9종류가 있고 그 기능 역시 다 다르다.

처음에는 액체 상태의 줄을 만드는데 그것이 실젖을 통해 공기중에 나오면서 단단하고 질긴 고체의 줄로 변하게 된다.

체판샘은 수많은 작은 구슬 모양의 샘이다.

이 외에 위바깥구역샘은 위바깥구역에 있는 작은 실관을 통해 실을 내는 샘인데 정액그물을 만드는 거미줄을 생산한다.

 

거미줄은 매우 강한 동시에 아주 가늘다.

일반적으로 왕거미의 거미줄의 직경은0.003mm이다.

이것은 대략 누에가 만드는 실 직경의 1/10에 해당한다.

같은 직경에서 거미줄은 강철 보다 강하고 나일론 보다 탄력성은 2배나 강하며 끓어질 때까지 몇 배나 늘어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거미줄의 신축력이 31%인데 비해 나일론은 16%밖에 안된다.

거미줄을 끓는데 소비되는 에너지도 섬유소나 교원질 또는 키틴과 같은 천연물질의 10배 이상을 필요로 한다.

갈거미과의 무당거미류의 안전줄의 직경은 0.0008mm로 거미줄 중 특히 강하며 누에의 것과 비교하면 2배나 강하다.

 

거미줄은 단백질로 30%의 결정질과 70%의 비결정질로 이루어진다.

나일론이나 누에의 실과는 달리 거미줄은 비와 수분의 흡수로 인해 부풀기도 하고 짧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마르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 간다.

거미줄은 유기용매에 녹지 않는다. 따라서 거미줄의 성분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강한 산성용액이 있어야 한다.

오래된 거미줄도 자체의 산성도(pH) 때문에 균이나 박테리아의 침입을 막아 수년을 견딜 수 있다.

 

안전줄

거미가 이동할 때 암벽등반가가 몸의 보호를 위해 자일을 몸에 묶고 오르는 것처럼 항상실젖에서 내는 1가닥의 실.

이와 비슷한 기능으로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질 때 내는 낙하실은 안전줄의 일종이다.

 

외줄거미

몸집이 매우 작은 거미로 보통 지면의 움푹 파인 곳에 그물을 치고 그물 모퉁이에 산다.

실젖의 구조가 매우 특징적으로 6개의 실젖이 일렬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논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정액그물

수컷이 정액을 배의 생식문에서 더듬이 다리기관으로 옮길 때 치는 아주 작은 그물.

이 그물은 보통 삼각형 내지 사각형이다.

수컷은 일단 이 그물을 위에 정액을 쏟아 놓고 더듬이다리기관으로 빨아들여 교미를 하게된다.

 

교원질

동물의 가죽, 힘줄, 연골 등을 구성하는 굳은 단백질의 일종.

오랫동안 구조유지라는 물리적 기능을 위한 불황성 단백질로 생각 하였으나 현재는 세포접착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축성이 없다.

 

결정질 : 단백질 결정

 

*출처

 거미의 세계 (거미.거미줄 그리고 인간)

임문순, 김승태 공저

다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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