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귀에 모진 비바람과 풍류를 읊으기도 하고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 주느라 귀도 아플법 한데 ........
지금은 옷을 다 벗은 상태로 알몸을 보여 주면서 겨울 한파가 몰아 치는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살아온 세월만큼 풍파도 많았을 터인데 또 새봄이 오면 새롱이 옷을 입고 더운 날에는 그늘도 만들어 주고 하면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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