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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

미나리

 내가 어릴 적에는 미나리는 고사하고 향이 있는 채소를 입에도 대지를 않았다.

  심지어 당근도 안먹던 내가 성인이 되고나서는 없어서 못먹는다고 해야 하나.........

 세월이 나를 변화 시킨 것이 아니라ㅣ 환경이 나를 바꾸게 하였던 것이다.

 부모님 품안에 있을 때와 밖으로 나오니 누가 나를 위해 주겠나?

 내몸은 내가 알아서 챙기고 살아갈 일이 하루 이틀도 아니니 주변의 환경에 자연히 적응 한 것이다.

 미나리로 요리가 올라 오면 맨 먼저 손이 가는 나물로 만든 것은 부모님의 사랑이 아닌 주변의 환경이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난 입에 안대는 나물이 있는데 바로 양하다.

제주사람들은 양하의 꽃 줄기를  양예깐이라 하여 최고의 나물로 치는데 난 아직도 손도 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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