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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의 보름~

어릴 적에는 초가집에 살아서 늘 겨울이 다가 오면 새로이 집을 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재료가 우리가 흔히 보고 지나치는 띠라는 벼과 식물이랍니다.

봄에 싹이나서  한여름 붉은 빛이 돌때는 홍띠, 푸르게 무르 익을 무렵엔 청띠라 부른답니다.

제주어로는 새!~ 이걸 다시 세세하게 구분을 하면 키가 작은 넘을 각단이라 하여서 집줄을 만드는데 쓰였고 중간넘은 지붕을 덮었고 키가 큰 넘은 노람지(지금의 천막처럼 사용)라 하여서 소꼴을 덮는다든가 아니면 땔나무를 덮는데 쓰였고, 바람이 살랑 사랑 불면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는 삥이 뽑던 어린시절로 돌아 가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