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한라산

지나 가는 구름 2015. 9. 13. 22:00

어제까지 모든 벌초를 마무리 지으니 밀려오는 피로를 달랠겸 영실코스로 해서 한라산 등반을 하였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는데 시야가 확 트이는 것이 이것이 진정 가을 등반의 묘미구나 싶었다. 

사실 난 가을이 오면 움츠러 들고 외로움에 몸부리치고 있는걸 누구 보다도 더 잘안다.

이제 세월도 30년이 넘었으니 잊을만도 한데 그렇지 못하고 있으니.........

외로움을 곱씹는 남자가 되어 홀로 산행을 택한다.

지인도 일행도 없이 혼자 몸으르로 산행을 하는 것은 외롭기는 매 하나이고 해서 고독을 씹으면서 좋아 하는 식물과 눈이라도 마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산에 나홀로 서기하는 식물은 나의 과거를 잘 보여 주기에 볼수록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전망대에서 본 만세동산

영실등반로의의 대표 병풍바위 

시야가 넓게 보여서 가파도 마라도까지 보입니다.

한라산 정상을 옛 어른들은 할락산이라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라산 최고봉이 눈앞에 두고 돌아서는 발길은 한 없이 무겁습니다

선작지왓을 걷는 등반객들

저어기 노루샘까지 얼마 안남았는데.........

자연이 주는 웅장한 선물 앞에 그저 고개가 숙여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