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꿈 이야기
엇그제 저녁에 본청에 근무 할 당시 함께 옆자리에 근무하던 샘의 남편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순간 사고? 그래 저래 머릿 속은 복잡하여지고 작전을 짜듯 조문갈 준비를하였다.
후배도 모친상이라 해서 두 군데를 일사천리로 다녀야 하기에 효율적인 방법을 찾느라 고심 하였다.
일단은 친구 같은 동료샘에게 가면서 큰아들에게 전화를 하여 어제 병원응급실에 실려온 환자 보았냐고 물어 보았다.
다행인지 응급상황이 많지 않아서 아들녀석이 기억을 하고 있었다.
살아 남은자는 무엇을 하든지 생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삶을 꾸려 가야 할텐데........
안타까운 마음에 무어라 위로의 말도 못하고 머뭇거리다 온게 석연치 않다.
늦게 집에 들어온 난 피로가 겹쳐 결국 일찍 방바닥을 내세상으로 점령 하였다.
나에게 부모님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이 있고, 철이 들게 바른길로 끌어 주신 수양부모님이 계신다.
고1 때 아버지가 세상을 등지신 이후 난 방황과 반항아로 변해 갔다.
이무렵에 진주의 수양부모님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진주에 계신 수양부모님의 덕으로 난 마음을 바로 잡고 삶을 꾸려서 식물을 사랑할 줄 아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하였다.
사진의 모습은 방황도 군복무도 끝내고 나의 삶 그리고 꿈을 키우던 청년시절입니다.
그런데 새벽 꿈에 돌아 가신 진주 어머님이 꿈에 작은 형님이 죽었다고 슬퍼 하며 나를 찾은 것이다.
작은형님이 생전에 산문집을 내었다며 제목이 "산에 꽃 피는 모정의 눈물 "이라는 제목을 알려 주셨다.
그러면서 형님이 살아온 흔적을 고이 남기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보통은 꿈을 꾸면 잊고 마는데 너무나 생생 해서 아침에 눈을 뜬 후에도 영상이 한참 눈앞에 아롱 거렸다.
어쩌면 나에게 메시지를 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각시붓꽃이 꽃잎 한 부분을 벌레에게 주고서도 예쁘게 피어 있는 모습에 희망을 잃지 않음을 배웁니다.